매끈한 피부, 정확한 원근, 영화 같은 조명에 익숙해진 피드에서 오히려 삐뚤어진 고양이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선은 떨리고 색은 테두리 밖으로 나갔는데 이상하게 정감이 있습니다. 최근 디자인에서 말하는 Naive Design(나이브 디자인), 손그림 낙서, 일부러 덜 다듬은 이미지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Canva는 2026년 디자인 흐름을 “Imperfect by Design”으로 묶으며 완벽한 마감보다 날것의 질감과 인간적인 흔적을 찾는 변화를 소개했습니다. Adobe Express도 2026년 7월 공개한 나이브 디자인 자료에서 물결치는 선, 밝은 색, 손으로 만든 듯한 어긋남을 핵심 특징으로 꼽습니다. 이것은 진짜 실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능숙한 도구로 서툼의 규칙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시각 언어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AI에게 그냥 “초등학생처럼 못 그려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한지 직접 시험했습니다. 특정 작가의 화풍이나 실제 어린이의 작품을 모방하지 않고, 크레용·사인펜·색연필·구겨진 종이라는 네 조건에서 형태, 선, 채색, 원근의 불완전함을 구체적으로 지시했습니다.
먼저 보는 결론
- AI는 소재보다 재료와 오류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적었을 때 훨씬 자연스럽게 서툴러졌습니다.
- “귀여운 그림”만 쓰면 완성도 높은 캐릭터 일러스트로 돌아가므로, 흔들린 선·다른 크기의 눈·틀린 원근·삐져나온 채색을 따로 지정해야 합니다.
- 너무 많은 오류를 동시에 요구하면 알아보기 어려운 이미지가 됩니다. 주제는 단순하게, 불완전함은 3~5가지로 제한하는 편이 좋았습니다.
- “특정 나이의 아이가 그린 그림”이라고 단정하기보다 naive, childlike visual language, deliberately clumsy처럼 시각적 특성을 설명하는 편이 안전하고 정확합니다.
실험 기준: 못 그린 정도가 아니라 의도한 서툼을 본다
| 평가 항목 | 확인한 것 | 좋은 결과의 기준 |
|---|---|---|
| 형태 | 비례와 좌우 대칭 | 어색하지만 주제는 즉시 알아볼 수 있음 |
| 선 | 떨림, 겹침, 굵기 | 기계적 필터가 아니라 손의 망설임처럼 보임 |
| 채색 | 압력, 빈틈, 삐져나옴 | 재료감이 있고 화면 전체를 망치지 않음 |
| 공간 | 원근, 크기, 기준선 | 틀렸지만 이야기 관계는 읽힘 |
| 개성 | 예상 밖의 디테일 | 단순한 저화질 효과가 아닌 기억할 장면이 있음 |
실험 1. 크레용 고양이 — 오류를 가장 직접적으로 지정하기

이 결과는 네 장 중 “일부러 못 그린 그림”이라는 인상이 가장 즉시 전달됐습니다. 서로 다른 눈 크기, 지나치게 큰 앞발, 뭉툭한 크레용 결, 케이크와 고양이의 어색한 비율이 동시에 작동합니다. 중요한 점은 low quality 같은 추상어를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품질은 해상도 저하나 노이즈로 해석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어떤 부분이 어떻게 서툴러야 하는지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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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 an original wide 16:9 image that looks like a deliberately clumsy wax-crayon drawing on off-white school drawing paper. Main subject: a lopsided orange cat wearing a crooked paper party hat, sitting beside an oversized birthday cake with three uneven candles. Awkward anatomy, mismatched eyes, paws of different sizes, wobbly black outlines, blunt crayon strokes, patchy coloring that occasionally crosses the lines, flattened perspective, too-large objects, cheerful primary colors, lots of empty paper. It should feel charming and spontaneous, like naive childlike visual language, but must be an original AI-made illustration and not imitate any named artist. No readable words, no signatures, no logos, no watermark, no polished vector edges, no photorealism, no professional anatomy.실험 2. 사인펜 버스 — 틀린 원근에도 읽히는 구조 남기기

배경이 복잡해지면 AI는 자동으로 건물과 차량을 반듯하게 정리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기울어진 도로, 제각각인 바퀴, 흔들리는 스카이라인처럼 공간 오류를 위치별로 적었습니다. 그 결과 원근은 틀렸지만 버스가 동네를 지나간다는 사건은 유지됩니다. 좋은 나이브 이미지는 무작위로 망가진 그림이 아니라, 정보의 우선순위만 남긴 그림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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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 an original wide 16:9 illustration that looks intentionally amateurish, drawn with cheap felt-tip markers on pale grid notebook paper. A crooked blue city bus travels along a slanted road through a tiny neighborhood of leaning houses, uneven streetlights, oversized flowers, and a round sun in the corner. The bus has mismatched wheels and simplified windows, perspective is charmingly wrong, the skyline baseline wanders, marker fills are streaky with small gaps, colors slightly overlap the outlines. Naive, playful, awkward and human-looking rather than polished. No readable text, no numbers, no logos, no signatures, no watermark, no vector-perfect geometry, no photorealism, no named artist style.실험 3. 색연필 공룡 — 귀여움과 전문 캐릭터화 사이

“귀여운 공룡”은 AI가 가장 쉽게 매끈한 상업 캐릭터로 보정하는 소재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큰 머리, 다른 모양의 발, 이중으로 그어진 망설이는 선, 고르지 않은 필압을 넣었습니다. 그래도 얼굴과 몸통은 예상보다 안정적이었습니다. AI가 학습한 귀여운 캐릭터의 문법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더 거친 결과가 필요하다면 다음 수정에서 “one arm noticeably shorter”, “eyes not aligned”, “erase and redraw marks remain visible”처럼 한 번에 한 요소씩 추가하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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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 an original wide 16:9 picture that looks like a deliberately unsophisticated colored-pencil and crayon drawing on warm recycled paper. A friendly green dinosaur with a head slightly too large sits at a picnic blanket, trying to hold a tiny teacup beside an enormous red apple and two triangular sandwiches. Uneven limbs, irregular scales, mismatched feet, hesitant double-drawn outlines, simplified anatomy, flattened perspective, patchy hand pressure, visible pencil grain, some colors outside the lines, a few crooked clouds. Cute, awkward, funny, and sincere; deliberately naive rather than polished. No readable text, no signatures, no logos, no watermark, no photorealism, no clean vector styling, no named artist imitation.실험 4. 우주비행사 — 종이 자체를 장면의 일부로 만들기

마지막 실험은 그림체뿐 아니라 바탕 재료를 바꿨습니다. 구겨진 파란 도화지, 무딘 색연필, 떠도는 수평선은 피사체보다 먼저 아날로그 흔적을 전달합니다. 반면 로켓과 우주복은 여전히 제법 정확합니다. 피사체를 더 망가뜨리는 것보다 종이, 압력, 지운 흔적, 겹쳐 그은 선을 추가하는 방식이 가독성을 지키면서 인간적인 인상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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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 an original wide 16:9 naive drawing on slightly wrinkled pale blue construction paper, made with blunt colored pencils and a few wax crayons. A tiny astronaut with an oversized round helmet stands on a bumpy purple moon and carefully plants one small yellow flower. Include a crooked rocket in the distance, mismatched stars, uneven planets, and a wandering horizon. Simplified body, asymmetrical gloves and boots, shaky double outlines, inconsistent scale, obvious paper texture, sparse childish mark-making, imperfect color fills and funny perspective. Sweet and imaginative, intentionally clumsy and unpolished but visually readable. No readable text, no flag symbols, no logos, no signatures, no watermark, no professional realism, no smooth vector lines, no named artist style.네 결과를 비교해 보니
| 장면 | 나이브 표현 | AI가 매끈하게 만든 부분 | 다음 수정 |
|---|---|---|---|
| 고양이와 케이크 | 매우 강함 | 케이크의 구조 | 층을 더 비대칭으로 지정 |
| 버스와 동네 | 강함 | 버스 차체 | 창문 간격과 바퀴 크기 오류 추가 |
| 공룡 피크닉 | 중간 | 얼굴과 몸통 | 지우고 다시 그은 흔적 추가 |
| 달의 우주비행사 | 중간~강함 | 우주복과 로켓 | 팔다리 길이 차이를 하나만 추가 |
이번 실험에서는 크레용 고양이가 가장 성공적이었습니다. 단순한 주제와 강한 재료감, 제한된 색, 구체적인 비례 오류가 서로 충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배경일수록 AI는 정돈된 일러스트로 회귀했고, “못 그린 요소”를 늘릴수록 화면이 조잡해질 위험도 커졌습니다.
잘 작동한 프롬프트 공식
단순한 주제 + 구체적인 행동 + 실제 재료와 종이 + 의도한 오류 3~5개 + 남겨야 할 가독성 + 제외 조건
예를 들어 “못 그린 고양이” 대신 다음처럼 분해합니다.
- 주제: 파티 모자를 쓴 주황색 고양이와 케이크
- 재료: 무딘 왁스 크레용, 미색 도화지
- 형태 오류: 다른 크기의 눈, 큰 앞발, 납작한 원근
- 선과 색: 흔들린 검은 선, 빈틈 있는 채색, 약간의 삐져나옴
- 보존 조건: 고양이와 케이크는 즉시 알아볼 수 있음
- 제외: 매끈한 벡터, 전문 해부학, 로고, 서명, 특정 작가 모방
OpenAI의 공식 이미지 가이드도 목적·주제·행동·장소·스타일·구도·재료를 명확히 쓰고, 수정할 때는 한 번에 한 요소씩 바꾸는 방법을 권합니다. 나이브 이미지에서도 같은 원칙이 유효합니다. 차이는 “좋은 품질”을 더하는 대신 남겨야 할 불완전함을 명세한다는 것입니다.
어디에 쓰면 좋고, 어디에는 조심해야 할까
잘 어울리는 곳은 친근한 SNS 카드, 이벤트 티저, 독립 출판물, 스티커 아이디어, 메모형 콘텐츠, 지나치게 딱딱한 기술 설명의 완충 이미지입니다. 반면 의료·안전 안내, 정밀한 제품 설명, 어린이가 실제로 제작했다고 오해할 수 있는 캠페인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AI 생성물이라면 제작 주체를 숨기지 말고, 실제 어린이 작품이나 특정 작가의 고유한 화풍처럼 소개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결론
AI에게 일부러 못 그리게 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모델은 기본적으로 비례를 맞추고 선을 정리하며 보기 좋은 결과로 수렴하려 합니다. 하지만 “낮은 품질”이 아니라 재료, 선, 비례, 채색, 원근에서 어떤 실수를 남길지 구체적으로 적으면 매끈한 AI 티를 줄이고 재미있는 나이브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핵심은 진짜 못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알아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서툼을 편집하는 것입니다. 완벽을 만드는 AI에게 불완전함의 디렉션을 주는 순간, 못 그린 그림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의 디자인 선택이 됩니다.
확인한 자료
- Canva 2026 디자인 트렌드 — Imperfect by Design
- Canva — From polish to presence
- Adobe Express — Naive Design 마이크로트렌드
- OpenAI Academy — 이미지 프롬프트 작성 가이드
이 글의 다섯 이미지는 AIZIGOO가 AI로 새로 제작한 오리지널 이미지이며, 실제 어린이의 작품이나 특정 작가의 화풍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트렌드 해석과 서비스 기능은 2026-07-29 기준입니다.